안녕하세요.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지난 10월 24일, 16명의 조합원이 함께한 “해품은 수원 발(發)광(光)토크”가 뜻깊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이영순 박사(함께가치연구소)의 진행 아래 하승우 소장(이후연구소), 주상범 팀장(수원시 미래에너지팀), 이용혁 전문가(에너지시스템 분야)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시민 참여형 에너지 협동조합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이영순 박사는 이번 자리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민들이 에너지 주체로서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고 협동조합의 방향성과 실천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에너지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밝혔다.
하승우 박사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협동조합의 가치와 현실적 과제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에너지 전환을 단순한 연료 전환으로 보는 기존 인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협동조합 방식이 속도는 느릴지라도 시민이 직접 생산과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기반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즉 ‘지산지소’ 개념이 에너지 분야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현실에서 경로당이나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가 오히려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현상은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하였다.
주상범 팀장은 수원시 협동조합이 공공 발전소보다 더 큰 용량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미 시민 에너지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설명하며, 행정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양 날개의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공부지 활용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수원시는 민간 유휴 부지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원이나 산책로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소개되었으며, 법적 제약과 행정 부서 간 조율의 어려움도 현실적인 과제로 지적하였다.
이용혁 전문가 역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시민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되어 자신이 쓸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탄소중립과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글로벌 기준과 압박이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ESG 지표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좌우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국제 기준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협동조합과 시민 참여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별도의 수익구조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수원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발전소건립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앞서 패널들의 논의 외에도 제도적 측면에서는 주민 주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절차의 복잡함과 기업의 시장 진입 가능성 등 현실적인 과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에너지 수요가 AI와 데이터 산업의 성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협동조합의 역할에 대해서는 “발전소 건립에 집중하되, 조합원들의 일상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단순한 캠페인보다는 실질적인 참여와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소모임,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시민의 인식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되었다. “자연은 인간이 필요 없지만, 인간은 자연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토론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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